한국에서 한 전염병이 계속 번지는 추세여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올해 20여명의 젊은 감염자를 진료했는데, 다섯 중 넷 정도는 동성 간 성 접촉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바로 에이즈이다.
에이즈는 예방 홍보 활동과 치료 약제 보급을 통해 전염력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1995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신규 감염자는 꾸준히 줄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우리나라는 2010년 이후 매년 신규 에이즈 감염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매년 1000명 이상의 새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감염자 중에서는 20, 30대가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에이즈 감염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젊은이들 사이에 동성 간 성 접촉으로 인해 감염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 에이즈 코호트 연구'(전국 21개 대학병원이 참여해 감염자 1442명을 반복 면접 조사) 결과 또한 국내 에이즈 감염 경로 중 동성 간 성 접촉이 전체의 60%를 차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10대에서는 이 비율이 9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이즈예방재단 김준명(전 연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 이사장에 따르면 “감염 확률이 17배에서 34배 높은데도 10, 20대가 동성 간 성 접촉을 하는 경우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 없이 노출돼 자기도 모르게 신규 감염자가 되고 있다”고 이와 같은 상황을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