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게임에 빠진 청소년들이 잇따라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과거 방송된 O tvN ‘프리한19’에서는 2013년 러시아에서 시작돼 전 세계에 퍼진 게임 ‘흰긴수염고래’에 대한 내용이 소개됐다.
‘흰긴수염고래’는 SNS 가상 게임 그룹에 가입한 후 50일 동안 매일 주어지는 과제를 수행해 인증 사진을 올리는 게임이다.
이 게임의 초기 미션은 지정곡 듣기, 공포 영화 보기 등 비교적 단순한 것이었다.
이에 쉽고 흥미로운 주제와 방식 때문에 많은 청소년들이 이 게임에 빠졌다.
하지만 단계가 올라가면 미션 강도 역시 점점 잔인해졌다.
심지어 칼로 자신의 팔에 ‘흰긴수염고래’를 새기도록 하거나 면도칼로 가족을 찌르라고 하는 등의 과제가 주어졌다.
최종 단계에 이르자 게임 관리자는 “이 게임은 네가 죽어야 승리한다”며 “스스로 죽기 힘들다면 우리가 돕겠다”고 자살을 조장했다.
결국 게임에서 헤쳐나오지 못한 청소년들은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자살을 택했다.
러시아에서만 무려 130여 명의 청소년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됐고, 약 5년 동안 유럽과 아르헨티나 등 20개국에서 피해자가 계속 속출했다.
이 가운데 검거된 게임 개발자가 남긴 말이 보는 이들을 소름 끼치게 했다.
게임 개발자 필립 부데이킨은 이 사건에 대해 뉘우치는 기색 없이 “자살한 애들은 사회 쓰레기들이다. 나는 사회를 청소했을 뿐이다”라는 말을 남겨 누리꾼들을 분노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