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cm 눈밭에서 동사에 걸렸던 고양이의 사연이 화제다.
최근 미국 CNN은 눈 속에 갇혀 얼어버린 고양이 플러피(Fluffy)의 근황을 전했다.
플러피는 지난달 31일 영하 13도의 날씨에 6인치(152mm) 눈밭에서 파묻힌 채 발견됐다.
동네 주민들은 눈밭을 지나다 거대한 눈덩이를 발견했다.
알고보디 눈덩이의 정체는 고양이 플러피였다.
미국에 닥친 강추위 때문에 플러피의 온몸에 달라붙은 얼음 조각들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주민들은 즉시 플러피를 근처 카리스펠 동물병원으로 이송한다.
수의사 제본 클라크는 “고양이들의 체온은 보통 섭씨 38도이지만, 플러피가 처음 왔을 때는 체온이 너무 낮아 측정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플러피는 온도계로 측정할 수 있는 섭씨 32도보다 낮은 체온을 가지고 있었고 그야말로 동사 직전의 상태였다.
수의사는 따뜻한 물과 담요를 고양이에게 덮어주며 체온을 계속 올리려고 시도했다.
2시간이 지났지만 플러피는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클라크는 “24년간 수의사로 일했지만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고양이의 상태가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클라크는 가열 패드와 가열 케이지를 몇 시간에 걸쳐 사용한 끝에 고양이를 살려낼 수 있었다.
현재 플러피는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 따뜻한 집에서 안락하게 생활하고 있다.
사연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다행이다.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라”, “세상에 얼마나 무섭고 추웠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