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경비행기를 조종해 시골 병원에 코로나19 관련 의료용품 배달 봉사를 한 16살 한국인 고등학생이 미국 대통령 표창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노고, 영웅적 행동, 희망’이란 주제로 백악관에서 열린 표창장 수여식에서 김진용이란 한국 이름을 가진 TJ 김(16)군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메릴랜드주 랜던스쿨 2학년에 재학하면서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김군은, 직접 경비행기를 조종해 발길이 닿기 힘든 시골 병원 7곳에 의료용품을 배달했다.
김군은 지난 3월 코로나19로 학교가 문을 닫자 지역사회에 자신이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끝에 이와 같은 ‘재능 기부’를 결정했다.
그가 전달한 의료장비의 수는 의료용 장갑 8천 개, 마스크 400개 등 1만개가 넘는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군을 백악관으로 불러 표창장을 수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여식에서 “이제 겨우 16살인 TJ가 병원에 개인보호 장비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1만 개가 넘는 의료용품을 전달했다. 이는 엄청난 비행이자 임무수행이었다”고 설명했다.
김군은 “나이가 어리다는 것은 누군가를 돕는데 아무런 제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라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시골 병원에 의료장비를 배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틀림없이 좋은 일을 했다. 정말 고맙다. 대단하다. 환상적인 이야기이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