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주최측에서 공개한 ‘선수 숙소’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숙소 자체가 협소한 것은 물론 ‘침대’의 구성요소 자체도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2020 도쿄 올림픽 주최 측은 참가자들이 사용할 예정인 숙소 내부를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좁은 싱글 침대, 작은 서랍, 옷장이 전부인 ‘심플함’ 그 자체였다.
이에 외신은 지난 2018년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며 “평창에서는 선수들이 넓은 더블 베드를 사용했고, 11만 개의 콘돔을 나눠줘 1인당 37개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도쿄 올림픽) 숙소에서는 활동 공간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이어 “도쿄 측에서 준비한 숙소에서 선수들은 재활용 판자로 만든 침대, 서랍, 상자와 옷장을 사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9일 선수촌에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도쿄올림픽 공식 파트너사인 ‘에어위브(Airweave)’가 제작한 ‘골판지 침대’를 설치했다.
이 골판지 침대는 모두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로 만들어진 것이다.
다른 재료 없이 여러 장의 골판지를 짜 맞춰 프레임을 만들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최대 약 200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고 체형에 따라 매트리스를 조정할 수 있다”며 ‘안전성’과 ‘편리함’을 강조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침대와 매트리스는 올림픽이 끝난 뒤 재활용해 다시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이에 대해 네티즌 사이에서는 “친환경적인 것은 좋지만, 나머지 공간이나 구조물 등이 너무 별로다” 등의 반응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