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의 모욕적인 언사에 뛰쳐나간 신입사원이 있다.
지난 19일 네이트판에는 ‘우리 신입 지금 짐 싸서 나갔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쓴이 A씨는 회사의 3년 차 대리로 재직 중이다.
A씨의 과장은 원래부터 꼰대 기질이 많은 사람이라고 한다.
작년 11월 들어온 여성 신입 사원이 과장의 심기를 거스르기 시작했다.
신입 사원은 자존심이 강해 평소에도 과장이 마음에 들지 않아했다고 한다.
A씨는 “과장이 신입 기를 꺾어보겠다고 트집을 잡아 혼을 냈다”며 “신입을 붙잡고 이런 말까지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입이 표정은 안 좋았지만 애써 웃으며 나름 자기 입장을 잘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과장은 신입의 대응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갑자기 종이를 들더니 신입의 얼굴에 흩뿌리고 나가버렸다.
A씨는 “신입이 울줄 알았는데 표정이 확바뀌더니 날린 종이를 줍지도 않고 자기 자리로 와서 짐을 쌌다”고 전했다.
이어 “다들 무슨 상황인지 몰라 보고 있는데 컴퓨터를 포맷까지 시키더니 그대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과장도 놀라서 창문 밖으로 사라지는 신입에게 “어디가냐”고 소리쳤으나 신입은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신입사원은 “모욕적인 말을 들으며 여기에 있을만한 이유가 없다. 말로 하면 다 알아듣는데 자기가 뭐라고 종이를 뿌리냐”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과장은 윗사람들에게 혼이 날까봐 걱정하고 있는 상태다.
A씨는 신입사원이 짐을 싸서 나간 것이 이해가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요즘 90년대생들이 원래 이러냐”며 “과장이 무리수를 둔 것은 맞는데 신입이 똑같이 행동하면 어떡하냐. 말이 안 나온다”고 적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사연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과장 찾아가서 종이까지 던지고 나와야 하는데 아쉽다”, “신입 분 너무 멋있다. 사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