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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1=9.0은 오답” 일본 전역에 논란을 일으킨 초등학교 수학 문제


뇌과학자이자 수학자인 모기 겐이치로는 일본의 한 초등학교 수학 문제를 두고 ‘학대’나 다름없다고 일침했다.

겐이치로는 방송에 출연해 일본 교육 시스템의 고질적인 문제를 강력히 비판했고, 교육 당국의 무능함까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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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TBS

지난 2016년 트위터 계정 ‘kennel_org’에는 일본의 한 초등학교 수학 시험 문제에 관련한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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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에는 여느 초등학교 수학 시험 문제에서 볼 법한 산수 문제가 보인다.

7-1번 문제에는 ‘4.8+3.5’가 적혀 있고, 학생은 답을 ‘8.3’이라고 적어 정답을 맞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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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7-2번 문제가 논란을 일으켰다. ‘3.9+5.1’이라는 문제에 학생의 답은 ‘9.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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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문제를 채점한 담임선생님은 이 답을 오답 처리했다. 답은 ‘9.0’이 아니라 ‘9’라는 것이다.

담임선생님은 “소수점 아래의 수가 없을 경우 표기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학생에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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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학생은 억울한 마음에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가족들이 이 문제를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사회적인 이슈로 번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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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논란은 계속 이어졌다. 결국 거센 반발로 일본 문부과학성이 공식 입장 발표까지 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정부 관계자는 “9.0을 그대로 표기하는 것은 일본의 교육과정에 어긋나는 행위”라면서 “또한 채점은 담당 교사의 재량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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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정부의 입장에 대해 일본 교육계는 반발했다.

교육 전문가들과 학자들은 “일본의 교육은 너무 경직성이 심하다. 유연성 없는 주입식 교육으로 학생들의 창의력까지 해친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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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수학에서 창의성이 가장 중요한데, 이런 방식은 학생들의 사고방식을 억압하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