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착불비’ 때문에 진상 고객에게 갑질을 당해 30분간 잡혀서 설교를 듣고 사과를 해야했다는 어느 택배기사의 딸이 겪은 사연이 논란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네이트판에 “택배업아빠한테 컴플레인 거셔서 사죄드리고 왔습니다”란 제목으로 글을 올린 주인공은 26세의 여성으로 허리를 다치신 아버지를 돕기 위해 토요일마다 아버지와 함께 일한다고 했다.
글쓴이는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에서 택배 카트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고, 함께 탄 아이 엄마들이 눈치를 줬다고 한다.
이에 입주자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것 같아 글쓴이가 바로 내리려고 하자, 한 사람이 “OO호꺼 택배 있으면 지금 달라고 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확인해보니 해당 주민이 꼭대기층 주민이기도 하고, 물건을 찾으려면 시간이 걸리니 직접 가져다 드리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물건을 전달하려고보니 해당 택배는 착불이었다, 이에 해당 주민은 계좌를 보내달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몇일 뒤 글쓴이 아버지 핸드폰으로 해당 주민이 컴플레인과 함께 인격 모독을 가했다고 한다.
글쓴이의 아버지는 죄송한 마음으로 착불비는 받지 않겠다고 하자, 고작 착불비 때문에 이러는 줄 아느냐며 계속 화를 냈다.
결국 글쓴이는 해당 집에 다시 찾아가 30분 가량의 설교를 듣고 사과를 해야했다고 한다.
해당 주민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해당 주민도 네이트판에 글을 올렸다.
해당 주민은 “우리집 택배 먼저 달라 한 건 수고를 덜어드리려 한거다. 착불비는 현금 준비를 안한 제 불찰이 맞다. 그래서 아기 저금통을 열어보려고 했는데 아기가 울었다. 그래서 10분 정도 시간이 흘러서 계좌번호를 달라고 했다” 고 설명했다.
이어 “계좌번호를 달라고 하니 은행과 이름만 적힌 문자를 두 번 정도 보냈더라”며 자기가 돈을 떼먹은 사람처럼 닦달하길래 괘씸해서 안보냈다고 말했다.
거기에 직업에 사명감이 있다면 서비스 직종에 있어 친절은 기본이라며, 그게 컴플레인을 지속적으로 건 이유라고 밝혔다.
이러한 변명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오히려 왜 스스로 비난을 받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해당 주민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