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밖에 안된 갓난 아기를 20대 부부가 여행 경비를 구걸하기 위해 공연 도구로 삼아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러시아 출신 부부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번화가 부킷 빈탕의 한 거리에서 4개월 된 아기를 도구 삼아 공연을 해 경찰에 붙잡혔다.
<영상>
현장을 목격하고 영상으로 담아 소셜 미디어 계정에 게재한 자일 치아 압둘라는 “우연히 부킷빈탕의 한 지역을 지나가다가 불쌍한 아기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무책임한 행동을 봤다. 이 거리 공연자들은 체포될 필요가 있다!”라며 분개했다.
영상 속 아기의 아빠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아기의 두 다리를 붙잡고 흔들다 공중으로 던지기도 했다.
또 아이 발목을 잡고 가랑이 사이로 흔들어 자칫 아이 머리가 바닥에 부딪힐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아기의 엄마로 보이는 여성은 ‘우리는 세계를 여행하고 있다’며 기부해달라는 내용의 표지판을 내걸고 악기를 연주했다.
해당 영상은 2만8000회 이상 공유돼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어떻게 자기 자식인데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지”, “다리를 붙잡고 1분이 넘게 휘두르는 모습이 충격적이다”, “학대하는거나 다름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다이내믹 요가’ 혹은 ‘베이비 스윙 요가’로 불리는 유아의 신체 발달을 위한 운동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일부 시민은 곧장 현지 경찰에 신고했고 부부는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됐지만, 부부는 보석으로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