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남성이 9년째 쓰레기 매립지를 파게 해달라며 당국에 요청하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그 이유는 자신이 버린 하드디스크에 4300억 원어치의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담겨있다는 것.
영국 웨일스 뉴포트에 사는 개발자 제임스 하웰스(35)는 하드디스크를 찾겠다며 협상에 나섰다가 끝내 거절당했다.
뉴포트 측은 불확실한 그의 계획과 환경파괴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09년 개발자로 일하던 그는 비트코인을 알게 되었고 재미 삼아 채굴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당시 노트북 팬에서 나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여자 친구의 핀잔에 채굴 작업을 관두고 하드디스크를 서랍에 보관하게 된다.
그러던 중 집 청소를 하며 비트코인이 들어있던 하드디스크를 자연스럽게 버리게 된다.
그가 채굴해 하드디스크에 저장한 비트코인의 개수는 7,500개 이며, 현재 기준 약 4,300억 원에 달한다.
그는 “드라이버 내부 플래터(platter, 데이터가 기록된 원판)는 손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고, 데이터 복구 전문가가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하드디스크 찾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현재 하웰스의 사례처럼 분실, 보안키 손실 등의 이유로 지난 12년 동안 버려진 비트코인의 양은 약 350만 개로 추산된다.
[저작권자 VONVON/ 무단복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반 시 법적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