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 또 다시 ‘아랍어 로또’ 현상이 벌어졌다는 소식이다.
3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의하면, 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 아랍어I의 정답과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모든 문항을 1번으로 ‘찍었다면’ 원점수 13점(표준점수 50점)을 얻어서 4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만약 모든 정답을 3번으로 찍었으면 원점수 11점으로 5등급, 5번으로 찍었더라도 원점수 10점으로 5등급이었다.
2번이나 4번을 찍었을 시에는 원점수 8점으로 6등급을 받게 된다.
아랍어는 13점만 받아도 4등급인데, 다른 제2외국어 과목은 원점수 13점을 받으면 5~7등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점수 13점으로 ‘러시아어·베트남어’는 5등급, ‘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일본어’는 6등급, ‘중국어’는 7등급이다.
아랍어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는 다면 제2외국어 과목 중 가장 높은 93점을 획득했다.
다른 제2외국어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67~78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랍어는 되풀이되는 ‘로또현상’으로 인해 허수 응시생이 많아 평균점수가 낮아 다른 수험생보다 몇 문제만 더 맞혀도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며, 매년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아랍어를 택한 응시자는 72.3%(4만7천74명)에 달했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뀌기 때문에 내년 수능으로 ‘아랍어 로또 현상’은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