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연애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란 참 힘든 일이다.
하지만 팬들이 모인 콘서트에서 이를 공개하며 마음을 아프게 한 아이돌이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돌계 레전드로 불리는 공개 열애 일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주인공은 바로 클릭비의 오종혁.
오종혁은 지난 2003년에는 이다희와 2013년에는 티아라 소연과 공개열애를 인정한 바 있다.
특히 ‘공개연애의 레전드’라고 불리는 사건은 이다희와의 열애 중에 탄생했다.
2003년 7월,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오종혁의 연인 이다희는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클릭비의 ‘4인4색 콘서트’ 객석에 앉아 있었다.
노래를 마치고 팬들과의 토크 도중 오종혁은 “내 여자친구가 여기 와 있다”라며 이다희와의 열애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처음에 팬들은 그저 장난이라고 생각했지만 무대 조명이 객석에 있는 이다희를 비추면서 오종혁은 “이 여자가 내가 사랑하는 여자”라고 제대로 그녀를 공개했다.
팬들이 가득한 자신의 콘서트에서.
이다희는 오종혁의 깜짝 이벤트에 눈물을 쏟았지만 팬들은 멘붕에 빠졌다.
울거나 씩씩거리며 콘서트장을 나와버린 팬들도 꽤 있었다는 후문이다.
콘서트 이후 이다희는 팬카페를 통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다희는 “먼저 죄송하다는 말부터 드리고 싶네요. 솔직히 콘서트 때 갈까 말까 고민 많이 했어요”라며 “콘서트장에서는 저도 여자친구가 아닌 클릭비 팬 중 한명이었고요. 팬으로서 응원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오종혁이라는 가수를 팬으로서 사랑하지만 전 오종혁이라는 사람을 가수가 아닌 남자친구로서 사랑하고요. 오빠랑 사귄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오빠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더 사랑하게 돼요”라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1년 후 두 사람이 결별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한편 이다희는 2002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해 드라마 ‘비밀’,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