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1년만에 건강을 되찾은 검은 고양이가 있다.
작년 5월 시모나 세르반(Simona Serban)은 새끼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남편을 설득해 검은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왔다.
입양 첫날의 고양이는 흐린 초록색 눈을 가진 그저 작고 앙상한 털뭉치였다.
고양이는 태어난지 2개월이 채 안된 상태였는데 생명을 걱정해야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
마침 세르반이 영화 블랙팬더를 보았을 때라 고양이 이름을 ‘슈리라’로 결정했다.
강하게 자라라는 의미가 담아 전사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세르반이 공개한 입양 당시 고양이의 사진을 보면 얼마나 연약한 생명체였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당시 고양이 슈리라는 500g 밖에 몸무게가 나가지 않는 아이였다.
슈리라는 열이 심했고, 눈과 코가 심하게 감염된 상태였다.
수의사는 “송곳니에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감염되었거나 리노트라체염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슈리라의 피부에는 곰팡이가 생겨 털도 빠지는 중이었다.
슈리라는 동물 병원에 입원했고 링거 주사를 맞아야했다.
그 사이 세르반을 포함한 온 가족은 슈리라의 곰팡이가 옮아 고생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3개월간의 치료가 끝나고 슈리라는 잠시나마 행복을 찾았다.
하지만 곧바로 문제가 터졌다.
슈리라가 6개월이 되었을 때 눈과 귀에 핏자국이 생긴 것이다.
혈액 검사를 실시하니 고양이에게 먼역 매개 혈소판 이상이라는 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몸속의 면역 체계가 혈소판을 공격해 파괴하는 질병이었다.
세르반은 포기하지 않았다.
6개월동안 병을 고쳐주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 슈리라는 한 살이 되었고 그녀에 몸에 남아있는 모든 병균은 사라진 상태다.
다만 면역 질환의 원인까지는 파악하지 못해 언제든지 재발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세르반은 또 다른 병이 찾아온데도 끝까지 슈리라에게 건강과 행복을 찾아주겠다고 다짐했다.
세르반은 “작년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힘든 해였다. 그러나 나는 슈리라가 살아있고, 건강하며, 그녀와 함께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에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집사가 직접 공개한 귀여운 슈리라의 모습을 사진으로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