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러스트레이터가 자신의 SNS계정에 기발한 작품들을 게재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가 올린 작품의 주제는 바로 ‘주변의 물건들이 말을 한다면’이었다.
그는 일상속에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이 사람처럼 말을 할 수 있다고 가정한 뒤 어떤 대화를 나눌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귀여운 그림체로 작품을 그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귀여워서 웃음이 나지만 매우 공감되기도 한다”며 “내 주변 물건들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1 화장지의 운명
화장지가 슬프게 질문한다.
“우리가 죽게 되면 그 뒤엔 어떻게 되는거야?”
다른 화장지가 대답했다.
“걱정마. 우린 다시 망원경으로 쓰이게 될테니까”
#2 아오 아파
“아오 아파!” 책상이 말했다.
“오늘 주인 발가락이 또 날 쳤어”
#3 플레인 피자
토핑이 있는 피자가 불만 섞인 목소리로 토핑 없는 플레인 피자에게 말했다.
“너 진짜 뭐 좀 입어야해”
#4 다친 도넛
옆구리에 딸기잼이 흐르고 있는 도넛이 다른 도넛에게 말했다.
“얼른가.. 날버리고…”
#5 피곤에 지친 달
“아.. 밤 새서 일했더니 피곤해..”
날밤 샌 달이 피곤에 쩌든 모습을 보이며 지구에게 한숨을 쉬었다.
#6 여행썰
항상 한 자리에만 위치한 집전화기가 휴대폰을 보자마자 열성을 다해 물었다.
“너의 모든 여행담 좀 들려줘! 너무 궁금해!”
그러자 휴대폰은 “난 주로 화장실 여행만 가서… 해줄말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