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고등학생 육상대회 중 한 여고생이 보인 행동이 전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유튜브 채널에는 그때 당시의 모습을 생생히 남긴 영상이 올라와 있다.
<영상>
공개된 영상을 살펴보면, 3,200m의 결승선을 앞둔 채 선수들이 아등바등하며 1등을 차지하려고 열심히 달린다.
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인 아덴 맥매스가 결승선을 약 20미터가량 앞에 두고 털썩 쓰러지고 만다.
그런데 바로 뒤에 따라오고 있던 고3 메간 보겔은 자신의 경쟁자인 아덴을 일으켜 세워 부축하며 그녀의 팔을 자신의 어깨에 두른 뒤 함께 결승선을 통과하게 된다.
심지어는 아덴을 먼저 결승선에 통과시키는 메간의 모습이 지켜보고 있던 관중들에게 더 큰 감동을 주었다.
메간의 행동은 아덴이 부상을 입지 않았더라면 자신보다 먼저 들어왔을 것이라고 생각해 벌어진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냉정한 스포츠 사회에서 달리던 경쟁자가 부상을 입었다는 것은 자신에게 더 큰 기회가 온 것이기도 한데, 그러한 욕심과 기회를 아낌없는 배려로 타인에게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민 메간 보겔 선수.
마침 당시에 한 외신 기자가 이 두사람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가 찍은 영상에 생생한 상황이 담겨 더욱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게 했다.
안타깝게도 아덴과 메간은 각각 실격 처리를 당해 팀 성적에 좋은 성과를 안겨주지는 못했다.
아덴이 14위를 기록했고 메간이 꼴찌인 15위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경기 이후 메간은 AP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덴은 “누구나 그런 일을 해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게 해준 일이 믿기지 않는다”며 놀랍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러한 상황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자 여러 외신은 서로 앞다퉈 이들의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메간 보겔이 보여준 ‘스포츠맨쉽’은 많은 이들에게 승패의 결과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 좋은 사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