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함께 미세먼지가 찾아왔다.
이제 마스크는 한국인과 뗄레야 뗄 수 없는 필수품이 됐다.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에 마스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의 효과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985년부터 미세먼지를 연구해 온 한 전문가가 “미세먼지 마스크가 더 해롭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장재연 아주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 15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미세먼지 마스크의 부작용에 대해 말했다.
방송에서 그는 “미세먼지가 염려돼 마스크를 쓰면 미세먼지 흡입량은 조금 줄 것”이라며” 그런데 요즘엔 (마스크가) 숨쉬기가 힘든 마스크다. 몸에 굉장히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동형 앵커가 “미세먼지가 심한 날 오히려 마스크를 안 쓰는 것이 낫다고 봐도 되냐”고 묻자 그는 “사람마다 조금 다를 수는 있다”고 답했다.
이어 장 교수는 “미세먼지가 높은 날 마스크를 쓰면 건강이 좋아지더라는 학술 연구는 거의 없다”며 “하지만 마스크를 쓰면 여러가지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논문은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마스크가 몸에 안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장재연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의 경우 마스크를 썼을 때 숨을 쉬는 건 다소 불편할 수 있어도 몸에 큰 지장은 없다.
그러나 호흡기 질환자, 심장 질환자, 어린이 등에게 마스크는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 교수는 “숨쉬기 힘들어지는 게 몸에 상당히 후유증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산모의 경우 마스크 착용이 태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 언론에서 어떤 교수들은 ‘산모는 마스크를 꼭 쓰라’고 말한다. 이건 국제적 상식과 전혀 반대의 이야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