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의 초상화에는 자신의 귀를 잘라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이 등장한다.
반 고흐 뿐 아니라 여러 예술가들이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거나, 정신 착란 증상을 겪고 있었다는 유명한 일화들이 많이 전해진다.
그렇다면 예술가들처럼 창의성이 높은 사람들은 정말 정신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것일까.
한 네덜란드 연구팀은 이 주제에 대한 연구를 ‘심리학회보’를 통해 발표하며,
창의적인 사람들에게 더욱 흔하게 발병하는 증상과, 이와 반대되는 증상이 모두 존재한다고 정리하였다.
기존 자료들을 취합해 재정리한 이 연구에 따르면, ‘정신분열 양성증후군’은 창의적인 사람들에게서 더 흔하게 발병하였고, 반대로 ‘중신분열 음성증후군’은 덜 발병하는 경향이 있었다.
‘정신분열 양성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은 환각이나 환청, 환시가 있고 충동성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정신분열 음성증후군’은 반대로 무기력함이나 인지기능 저하의 증상을 동반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반대되는 양상의 정신질환이 창의성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현상을 뇌의 체계와 관련해 설명하였다.
‘양성증후군’을 일으키는 뇌의 ‘접근 체계’는 도파민을 통해 탐험, 탐구와 그에 대한 보상을 추구하게 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이는 창의적인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거나 창의성을 발현하는 것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창의적인 사람들에게서 ‘양성증후군’이 많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의미있는 새로운 연관성이 발견된 만큼, 추후 체계적인 연구나 실험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