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렸던 한 글로 유명해진 한 학생이 7년 만에 최근 근황을 전해 해당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7년 전 셀프 염색을 하다 겪은 일을 글로 남겨 누적 조회 수 400만을 기록했던 글쓴이는 다시 한번 모니터 앞에서 키보드를 입력했다.
그는 과거 어머니에게 부탁해 받은 검은색 염색약으로 셀프 염색에 도전했으나 맨손에 묻은 염색약이 지워지지 않는 문제를 겪었다.
각종 클렌징 제품을 다 사용해봤으나 끝내 염색약을 지워내지 못한 일을 네이트판에 올린 것이다.
당시 해당 글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많은 인기를 모았다. 산됐다.
이후 글쓴이는 매일 조금씩 옅어져 가는 손 사진을 올리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글쓴이가 전한 7년 만에 남긴 글에는 유명해진 이후의 삶도 적혀있었다.
그는 한 언론 매체와 인터뷰도 했고, 아침 방송에도 출연했다.
또 각종 협찬과 쇼핑몰 모델 제의를 받았다.
심지어 어떤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오디션 제의도 했다.
그는 출연한 방송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외모 평가 등의 피해를 봤던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당시엔 (충격으로) 인터넷도 아예 못했다”라며 “생각만 해도 손이 벌벌 떨렸다”라고 말했다.
또 “무심코 던진 돌에도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함부로 댓글 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당부의 메시지도 전했다.
글쓴이는 “혼자 염색하다 손을 검게 물들인 18살 여고생이 지금은 다 커서 25살 취준생이 됐다”며 “솔직히 이 글을 아는 사람들이 다 나랑 같은 세월을 보내고 나이도 먹었을 텐데 서로를 응원하고 응원받고 싶은 마음에 글을 썼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몇 년 후엔 서로를 응원하던 우리 모두 잘 먹고 잘 살고 있단 후기를 쓸 수 있길 기원한다”라는 말을 남기며 글을 마쳤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세월이 벌써 이렇게. 여고생이 어엿한 사회인이 됐네”, “당시 이 글 엄청 핫했는데 추억 떠오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