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생이 재학중인 대학교 학생회가 계속해서 개인 계좌의 돈을 빼간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인하대에 재학중인 한 학생이 학생회가 계속해서 자신의 개인 계좌에서 돈을 가져간다며 이게 일반적인 일이냐고 질문했다.
글쓴이는 “학생회로 돈 나가는 거 원래 잦음?”이라고 질문했다.
그는 이틀 주기로 1800원이나 4500원씩 계속해서 나간다고 설명했다.
다른 이용자가 “어떤 이유로 나가는거냐”고 댓글을 달자 글쓴이는 “그건 모르겠다”며 “출금 내역에 그냥 인하대학교 학생회라고만 되어있다”고 답했다.
그는 “원래 (학생회비는) 등록금 내면서 한 번에 납부되는 거 아니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익명의 이용자들은 이 학생에게 “카드나 통장에서 빠졌다는거냐”며 “일반적인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글쓴이는 “직접 연락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반전 사실’이 밝혀졌다.
다른 학생이 “윗 댓글 XX이고 (돈 빠져나가는 거) 그거 학식이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 학생은 이어 “1800원은 라면, 4500원은 밥 뭐 먹었네”라고 상세히 사용 내역을 설명했다.
이런 오해가 생긴 데는 그만한 사정이 있었다.
인하대학교 학생 식당 이름이 ‘학생회관’이기 때문이다.
글쓴이의 계좌에 찍힌 ‘인하대학교 학생회’는 글자 제한 때문에 ‘인하대학교 학생회관’에서 ‘관’자가 잘린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인하대학교 학생식당에서는 라면 세트가 1800원, 뚝배기 등 식사 메뉴는 4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뜻밖의 해프닝에 학생들은 “진짜 웃기다”고 댓글을 달았고 이후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