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있는 얼굴에 핸드폰 ‘안면인식’을 당해 전 재산을 도둑맞은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8일(현지 시각) 홍콩 매체 SCMP는 중국 저장성에 사는 위안 씨가 전 재산을 도둑맞았다고 밝혔다.
도둑의 정체는 위안 씨와 같은 방을 쓰는 2명의 룸메이트였다.
이들은 위안 씨가 잠든 사이 안면인식 시스템을 이용해 핸드폰의 보안을 풀었다.
이어 위안 씨의 개인 계좌에 접속해 자신들의 계좌로 돈을 빼돌렸다.
피해 금액은 위안 씨의 전 재산인 1천8백 달러(약 204만 원)이었다.
위안 씨는 돈이 사라진 것을 알자마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곧바로 위안 씨의 룸메이트를 체포했고, 이들은 모든 범행 사실을 시인하고 돈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룸메이트들은 죄를 시인하고 돈을 돌려준 점을 고려해 가벼운 조처만 취해졌다.
그렇지만 해당 사건은 중국 전역으로 퍼져나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자는 얼굴로 도둑 맞을 수 있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안면인식 시스템은 눈을 뜬 상태로 ‘홍채’가 인식되어야 하지만 위안 씨의 경우는 눈을 감아도 잠금이 해제됐기 때문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범죄를 당한 핸드폰이 어디 회사 제품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