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강 하구 일대에 등이 굽거나 아가미가 없는 기형 물고기가 자주 발견된다는 소식을 전하며 충격을 안겼다.
지난 주말 한강 하구에서 잡힌 물고기들을 보면 한 눈에 보아도 등이 굽어 있는 모습이다.
주로 한강 하구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은 붕어나 잉어, 숭어 같은 물고기를 잡을 때 열 마리 중 한 두 마리는 등이 굽었거나 아가미가 없고 혹은 눈이 튀어나와 있는 기형 물고기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5년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이 현상은 최근 들어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어민들은 봄이면 실뱀장어를 잡는데 몇 년 전부터 나타난 신종 유해생물 ‘끈벌레’가 기승을 부리면서 조업을 아예 포기했다고 토로했다.
실뱀장어를 잡으려고 친 그물에 뱀장어보다 끈벌레가 훨씬 더 많이 잡히기 때문이다.
어민들은 이 모든 게 하수처리장에서 한강에 배출하는 방류수로 인한 ‘수질오염’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서울시 관계자는 방류하고 있는 하수는 매우 깨끗하게 정화된 상태라며 어민들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