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김연자가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지난 9일 방영된 MBC ‘사람이 좋다’에는 노래 ‘아모르파티’로 제 3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연자가 출연했다.
그녀는 과거 일본에서 활동하며 ‘엔카의 여왕’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당시 매니저로 일했던 재일교포 김 씨와 스물 세살의 나이로 결혼까지 골인했다.
김연자에게 장밋빛 미래만 펼쳐질 듯이 보였다.
김연자는 “노래만 해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몰랐다”며 “전 남편만 믿고 나는 노래만 했다. 출연료나 직원들 월급 등 돈을 어디에 쓰는지 몰랐다”고 밝혔다.
김연자의 인기를 날이갈수록 치솟았고, 하루에 1억을 벌 정도로 바쁜 삶을 보냈다.
아이를 원했던 김연자와는 다르게 전 남편은 그녀가 ‘엔카의 여왕’으로만 남기를 바랐다고 한다.
20년간 노래만 해서 벌어들인 수익이 무려 1000억 원이었다.
그러나 전 남편을 믿었던 김연자는 모든 재산을 그에게 일임했다.
그리고 이혼 당시에는 위자료 한푼 받지 못하고 통장잔고 ‘0원’인 상태로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오랜 결혼 생활의 끝은 너무나도 초라한 빈손이었다.
김연자는 “일본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제 2의 꿈을 가지고 갔던데라 성공을 거둘 수 있게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다”며 “임종 직전까지도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셨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래도 여전히 신곡도 내서 현역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