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뮤니티에 ‘저도 행복해 하는 날이 올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많은 네티즌들의 시선을 모았다.
자신을 20대 중반의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사연자는 자신의 개인적인 배경을 말하면서 글을 시작했다.
사연자의 배경은 ‘부유하게 살지는 않았지만 대출없이 대학등록금까지 대주시고 크게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살았습니다.’라고 하면서 ‘ 집안 분위기도 어렸을때 잠시 힘들었을 때 빼고는 지금은 부모님도 같이 여행다니시고 저한테 사랑을 많이 주셔서 나름 화목한 집안’이라고 했다.
하지만 자신은 왜 우울하고 삶이 버겁다는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사연자는 대학교 졸업 후 거의 공백기 없이 바로 취업해 연봉 3천 초붕반을 받으며 남들과 다를 바 없이 평범하게 직장을 다니고 있다고 했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취업난에 취직해 처음엔 행복했지만 ‘그런데 일을 할수록 이 직업은 나한테 너무 버겁고 내가 하기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라는 생각이 들면서 엄청난 좌절감을 느꼈다고 했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울기도 하고 버티기도 했지만 입사 1년 후쯤 퇴사를 결심했다고 했다.
하지만 퇴사에도 용기가 필요했고 ‘부서이동 후 새롭게 하나씩 일을 해가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무엇보다 안정적으로 변해가는 제 모습을 보며 웃는 부모님을 보니 행복했습니다.’라고 변화되었던 시기도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일을 할 수록 1년전과 같은 심리상태가 왔고 ‘계속 이렇게 버티다가 불행할 것 같고 더 견디다가 그때도 아니면 더 나이들어 이직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퇴사를 다시 결심했다고 했다.
사연자는 주말에 친구들과 놀며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데 다들 살기 바쁘고 그들의 짐이 되는 것 같아서 연락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또한 ‘자 집에 있다가 sns을 보면 다들 행복해보이는 모습에 제 모습이 한없이 작아집니다.’라는 심정도 썼다.
힘들때마다 엄마가 제일 많이 생각나며 스스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나면 한없이 죄송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크게 경제적으로 어려움도 없고 불행한 가정생활을 겪었던 것도 아니고 직장에서도 크게 터치하는 사람도 없는데 저는 왜 이러는 걸까요?’라며 고민을 남겼다.
이에 많은 댓글이 남겨졌고 공감을 많이 받은 댓글로 ‘우울증일 때 퇴사하지 마세요. 휴직하고 좀 쉬었다 다시 일하세요. 일이 있어서 그나마 버티고 있는 거에요. 쉬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며칠 지나면 더 지옥이에요. 병원 가서 우울증 약 먹으면서 회사 다니세요. 꼭 돈 때문이 아니더라도 사회생활하는 게 삶의 큰 이유가 됩니다.’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