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이킴이 ‘정준영 단톡방’ 멤버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강남 한가운데 있는 ‘로이킴 숲’이 존폐 위기에 놓여 화제다.
지난 16일 한 매체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광역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 바로 앞에 위치한 ‘로이킴 숲’의 존폐를 두고 각 관계자의 입장을 보도했다.
로이킴 숲은 지난 2013년 로이킴이 과거 Mnet ‘슈퍼스타K’에서 우승하고 인기 절정을 달릴 당시 정규음반 1집 발매 전후로 조성됐다.
이 숲은 지자체 등이 가진 공공부지에 팬들의 후원 등을 모아 숲을 꾸리는 사업을 해온 한 사회적기업이 조성을 맡았고, 서울시와 강남구는 파트너로 참여했다.
숲속 한쪽에는 ‘To 로이킴’이라는 현수막이 걸린 우체통이 설치돼 있고, ‘로이킴 숲’이라는 나무명패가 달린 정자도 들어서 있다.
로이킴 역시 같은 해 5월 14일 숲을 찾아 둘러본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역시 내 사람들”이라며 현장 인증사진을 찍어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로이킴이 ‘정준영 단톡방’ 멤버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의 이름을 딴 숲의 존폐가 도마 위에 올랐다.
숲 조성을 맡았던 사회적기업 관계자는 “(로이킴 숲과 관련한) 논란을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처리 방향에 대해 내부 논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공부지를 소유한 서울시·강남구는 “공식적인 행정 명칭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민간에서 이름을 지어 붙인 뒤 불리는 것은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누리꾼들은 “당장 없애라 이름조차 거북하네”, “숲이 뭔 죄냐 이름 바꿔라”, “저길 가는 사람이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