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아파트를 임대했다 거액의 수리비를 떠안게 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17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메트로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쇼트스트랜드 지역에서 숙박 예약 사이트에 집을 내놓은 윌리엄의 집이 16살 소녀에 의해 부서졌다고 보도했다.
남성은 숙박업체 부킹닷컴(booking.com)을 통해 자신의 고급 아파트를 임대했다.
어느 날 16세의 소녀가 엄마를 통해 윌리엄의 아파트를 하루동안 대여했다.
그런데 소녀가 집을 떠난 후 윌리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거실은 물론이고 화장실, 안방을 포함한 모든 곳이 산산히 부서졌기 때문이었다.
벽은 허물어졌으며, 창문은 부숴졌고, 가구들도 파손됐다.
파손의 상태가 집을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했다.
도대체 집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목격자들의 따르면 집에는 40여 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들락거렸다고 한다.
소녀가 SNS인 스냅챗을 통해 고급 아파트로 사람들을 불러모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사전 예약 당시 ‘파티를 하지 못한다’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소녀는 범행을 감행했다.
사건을 벌인 이후 소녀는 ‘기물 파손’ 혐의로 체포됐다.
집주인 윌리엄은 현재 4만 파운드(약 한화 6천만 원)이 넘는 수리비를 보상받지 못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윌리엄은 “파괴의 정도가 믿을 수 없다. 부엌과 복도 사이 벽에는 망치로 내리친 것 같은 거대한 구멍이 뚫려있다”며 “창문이 박살나고, 문이 부서지고, 모든 것이 망가졌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전했다.
그는 소녀의 엄마도 함께 체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예약을 한 것이 엄마이며, 소녀가 아직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더불어 윌리엄은 숙박중개 업체인 부킹닷컴의 대응도 비판했다.
부킹닷컴은 수수료에 해당하는 9.8파운드(약 1만4500원)만 면제해주겠다는 입장만을 전했다.
윌리엄은 집 수리비를 포함해 앞으로 잡힌 예약 42건을 취소해야하는 상황이라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 경찰은 소녀에 대해 수사 중이며, 범행을 일으킨 소녀는 보석금을 내고 잠시 풀려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