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닭갈비집 사장님의 ‘귀감이 되는’ 선행이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해남소방서에서는 공식 SNS 계정으로 “이름 모를 택배를 받았다”라고 전했고, 발송인은 ‘한 춘천 시민’으로 알려졌다.
이 분은 “강원도 산불 진압을 위해 가장 먼 곳에서 밤새 달려와주신 해남 소방서 소방관들께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와 닭갈비 박스를 선물했다.
이어 해남 소방서 측은 “소방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며 “감사 인사와 선물까지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런 가게는 잘 되어야 한다”며 익명의 닭갈비집을 찾아나섰다.
그들은 택배 상자를 집중적으로 분석해서 결국 춘천에 위치한 모 닭갈비 업체를 알아냈다.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폭발적인 ‘주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YTN에서는 이 닭갈비집 사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는 춘천에서 닭갈비집을 운영하고 있는 권 모씨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전국에서 밤새 달려와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전국의 소방관 모습을 뉴스로 봤다”며 “숭고한 직업 의식과 희생정신에 가슴이 멍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발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밤새 화마와 싸우시는 모습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과 감동을 받았다. 따뜻한 식사 한 끼를 대접하지 못한 죄송함에 무엇이라도 하고 싶어, 제 형편상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한 것 뿐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권 씨는 “소방관들에게 관심이 모여야 하는데, 크게 한 일도 없는 내가 관심을 받는 게 부담스럽다”고 다른 인터뷰는 모두 사양하고 있다.
결국 주문량은 현재 많이 늘어난 상태로, 권 씨는 “네티즌들이 업체를 찾아내 전화까지 온 것을 보고 많이 당황했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이어 “저는 이제 과분할 만큼 받았다. 앞으로는 전국의 모든 소방관님들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바란다”라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또한 국민 모금으로라도 모든 소방관들에게 최신 장비를 지급하는 건 어떻겠냐는 제안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