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호른바흐사는 지난달 중순부터 땀을 흘리고 흙을 묻히며 일한 다섯 명의 백인 남성의 상의을 진공 포장해 도시의 자동판매기에서 판매되는 내용의 광고를 공개했다.
그리고 자판기에서 이 상의를 구매한 아시아 젊은 여성이 이 옷의 냄새를 깊게 맡으며 황홀해 하고 신음을 내는 장면이 나왔다.
이 광고가 알려지자 온라인의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아시아 여성을 비하한다며 “호른바흐 당했다”라는 신조어를 만들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하지만 이러한 지적에 대해 호른바흐사의 초기대응은 ‘광고가 인종주의적인 것이 아니며’, ‘여성이 나오는 장면의 배경이 아시아의 어떤 도시가 아닌 상상의 도시’라고 트위터를 통해 해명글을 올렸었다.
하지만 논란이 증폭되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고 주 독일 한국문화원이 이 문제의 광고가 새로운 광고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원 측은 “호른바흐사의 입장 변화는 지속적인 항의운동과 주독일한국대사관의 항의서한 이외에도 논란이 된 광고가 인종차별적이라는 독일광고위원회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독일 광고위원회는 호른바흐사의 문제 광고에 대해 이의제를 한 사람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호른바흐사의 해당 광고가 인종차별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광고를 변경하거나 중단하지 않으면 징계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말하며 “호른바흐사가 해당 광고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징계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