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또는 함께 몰입해서 즐기기 좋은 공포게임은 다른 종류의 게임에 비해 음향(사운드)이 주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
배경으로 깔리는 음악부터 행동이나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소리와 함께 공포효과를 주는 음향효과 등 게임 전체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공포게임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소리로도 공간의 느낌을 표현하며 좀비나 귀신등이 튀어나오거나 공격할 때 실감을 더해 몰입을 높인다.
그리고 올해 초 출시된 ‘바이오하자드 RE:2’의 사운드 디자이너가 음향에 대한 강연을 통해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이 디자이너는 좀비가 사람의 살을 물어듣는 소리, 공간에 따른 캐릭터의 음성 차이 그리고 플레이어의 동선에 따른 음량 차이까지 생각해 사운드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캡콤의 사운드 다자이너인 쇼헤이 미야타와 유스케 키노시타는 공포게임에서 소리가 가지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운드는 듣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고, 호러게임은 플레잉이 아니라 체험하는 것”이라고 하며 실제로 체험하는 듯하게 3D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들이 소리에 들인 노력을 보면 우선 “사내·외 스테이지는 물론, 각종 숲이나 건물에 가서 사운드를 녹음”해여 폴리사운드(사람 목소리와 음악을 제외한 음향)를 채웠다고 했다.
그리고 좀비 게임인 만큼 좀비 특유의 소름끼치는 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애썼다고 말했다.
예상 외로 살을 자르는 소리는 양배추를 사용했으며 내장이 떨어지는 소리는 산속에서 슬라임을 떨어뜨려 얻었다고 해 놀라움을 주었다.
또한 좀비의 뼈가 부러지는 소리는 직원이 샐러리를 베어무는 소리이며 좀비가 시체를 마구잡이고 먹는 소리는 샐러리 소리를 혼합해 만들어 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