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 회담이 끝나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의 메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6일 김정은 위원장은 러시아에서의 정상 회담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북-러 정상 회담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전달한 메세지는 두 가지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다.
미국의 ‘빅딜’을 북한이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과 지난 북-미 하노의 회담이 갑자기 결렬되었던 것은 미국 측에 책임이 있다는 점이다.
그간 북한 측에서 이야기해왔던 내용을 다시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미국에게 책임을 넘기고 러시아를 끌어들여 미국에게 행동을 촉구하고자하는 뜻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북한 비핵화 협상이 빠른 시일 내에 결판나지 않고 장기화 될 수 도 있다는 가능성에 준비하겠다는 것으로도 보인다.
러시아가 미국의 빅딜과는 반대로 북한과 함께 단계적으로 비핵화를 이뤄나가는 방향에 대해 동의의 뜻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속적으로 미국에 북한 측의 이야기를 전달하며 미국의 행동이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과격한 행동이나 메세지를 이용하지 않고, 이와 같이 뜻을 밝히는 것은 미국과 비핵화 관련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고 싶다는 북측의 뜻을 전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