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에서 태어나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초현실주의 예술가로 왕성하게 활동중인 타냐 아타나소바는 최근 본인의 친구들의 초상화 작품전을 공개했다.
총 2년에 걸쳐 완성했다고 알려진 다음 작품들에 대해서 원작자인 타냐는 ” 친구들의 보여지는 모습보다 그들의 성격과 같은 내면적인 모습들을 담아내려 노력했다” 라고 말한다.
한 작품을 완성함에 있어서 겹겹의 ‘층’ 이 존재한다고 말하는 타냐.
그녀가 말하는 ‘층’ 은 성격, 캐릭터, 정신, 존재자체를 의미한다.
이 4가지의 층 중에서 그녀가 작품활동을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 성격’
단순히 대상의 겉모습을 초현실적으로 표현하는 것과 동시에 모델의 ‘심리’를 파악하고자 했다.
이 작품 컬렉션 완성하기에 앞서 타냐는 여행에 떠났고, 그 여행에서 만나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이 친구들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델이며 그들의 첫인상부터 함께 경험한 것들 그리고 그들의 기억들을 모두 종합하여 캔버스 위에 그려냈다.
자 그럼 이제 타냐의 작품을 감상해보자.
#1. Lou
사진 속 큰 눈을 가진 여성은 타냐의 첫번째 친구이다.
오른손에 펜을 쥐고 자신의 얼굴을 하나하나 맞춰 나가는 것에서 그녀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2. Michel
상의를 탈의한 남자의 모습이다.
그의 이름은 미첼, 머리에 새집이 보이는데, 마치 그의 머리속에는 새 한마리가 살고 있을 것 같다.
#3. Judith,dancing
그녀의 이름은 주디스, 격렬하게 춤을 추는 듯 보인다.
초점이 흐린 눈빛의 그녀는 뭔가 근심이 생길때 춤을 추는 것 같다.
#4. Michel with octopus
위에 등장했던 긴 머리를 가진 남자 미첼이 이번에는 머리에 문어를 뒤집어 쓰고 있다.
#5. Smokey eyes
스모키 화장을 한 여성 조엘은 한 입에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이고 있다.
언어유희적인 제목이 재치있다.
#6. Philip dyeing his beard and eyebrows with henna
사진 속 남성의 이름은 필립.
그의 긴 수염과 눈썹을 헤나 문신으로 염색을 하고 있다.
독특한 염색을 즐기는 그는 개성파 미남이다.
#7. Guilaume
하모니카를 입에 문 남자 길라르메는 언뜻 보기에도 개구진 행동을 자주할 것 같다.
#8.Jens
멋진 눈빛의 소유자, 그의 이름은 젠스.
한 손에 바나나를 들고 있는데 붉은 계열의 배경이라서 그런지 더 눈에 띈다.
#9. Connected
이 작품의 제목은 ‘연결된’ 이다.
타냐의 친구들이자 작품의 모델들이 한데 모여 평온한 피크닉을 즐기는 듯 보인다.
세 사람은 묘하게 닮아있지만 각자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