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 부작용으로 3㎝ 길이의 긴 속눈썹을 갖게 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BMJ Case Reports)’에 소개된 여성에 대해 보도했다.
포르투갈에 거주하는 여성 A씨(45)는 지난 2017년 11월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총 5번 항암치료를 받은 후 상태가 조금씩 호전됐지만 피부발진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런데 14번째 화학요법을 받은 뒤 3주 동안 속눈썹 길이가 3㎝까지 길어졌다.
이에 의사들은 암 치료제 ‘세툭시맙(cetuximab)’ 복용 후 2~5개월 사이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라고 설명했다.
세툭시맙은 머리카락, 피부 재생에 중요한 단백질 케라틴을 생산하는 케르틴세포의 경로를 조작해 단백질이 암세포에 도달하는 것을 막는다.
대장암과 두경부암 치료에 사용되는 세툭시맙의 부작용은 알레르기 반응, 체모 성장, 간 손상, 피부 감염, 피부 발진 등이다.
특히 속눈썹이 길어지는 것은 대장암이나 폐암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약의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
그러나 비정상적으로 길게 자란 속눈썹은 눈꺼풀 감염과 각막 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
A씨에게 의사는 속눈썹이 길게 자라는 것은 치료제가 몸에 맞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계속해서 치료를 하기로 결심했다.
현재 A씨는 2주에 한 번씩 속눈썹을 관리하면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