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중국에서 비행기에서 빨리 내리려고 비상문을 연 한 승객이 결국 ‘감옥’행에 처해졌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쑹모(65)씨는 지난 달 21일 상하이 남부에 있는 푸터우 공항에 도착했고, 비행기에서 내리려고 긴 웨이팅 라인을 서는 게 귀찮아 비상문을 열었다.
그러나 지상과 연결하는 다리가 없어서 내릴 수는 없었다.
그가 비상문을 열자마자 승무원이 달려왔고 승무원은 곧바로 공항경찰에게 신고했다.
그는 경찰에게 “비행기를 처음 타서 몰랐다”며 선처를 호소했으나 경찰은 “비상구 앞에 비상시에만 열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며 그의 주장을 무시하고 ’10일 구류 처분’을 내렸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내 각종 SNS에서는 네티즌들의 강도 높은 비난이 이어졌다.
“기내 방송을 통해 비상구를 열지 말 것을 승객들에게 당부하고 있는데 몰라서 그랬다는 주장은 말이 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빨리 내리려고 다른 사람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거다”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그러나 중국에서 승객이 비행기의 비상구를 여는 사고는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25세의 한 청년이 비행기에 탑승한 직후 신선한 공기를 맡고 싶다며 비상구를 열어 7만 위안(1,212만 원 가량)의 벌금형에 처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