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에어팟을 삼킨 남성이 배변에서 기기를 다시 찾은 사연이 화제다.
지난 1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타이완 가오슝에 거주하는 벤 슈가 잠결에 에어팟한 쪽을 잃어버렸던 사연을 보도했다.
슈는 ‘나의 아이폰 찾기’ 기능을 이용해 기기를 추적했지만 아무리 찾아도 기기를 찾을 수 없었다.
슈는 “담요 아래도 들춰보고 주변도 둘러봤는데 끝까지 찾지 못했다”며 “그러다가 소리가 내 배 안에서 들려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에어팟이 배 속에 있다고는 믿을 수 없었던 슈는 가오슝 시립대학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엑스레이 사진을 통해 배에 있는 에어팟의 흔적을 확인했다.
병원 측은 배변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기를 배출하길 추천해 배변 유도제와 완화제를 전했다.
기적 같이 슈는 다음 날 기차역 화장실에서 잃어버린 에어팟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 에어팟은 놀랍게도 다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멀쩡했다.
슈는 장에서 꺼낸 에어팟 인증 사진을 올리며 계속 제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병원 응급실에 근무하는 첸 치에판 박사는 플라스틱 껍데기로 둘러싸여 있어서 일반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삼키는 것보다 훨씬 덜 위험하다 전했다.
누리꾼들은 “악 넘 상상만 해도 역겹다”, “저걸 어떻게 삼킨거지”, “다시 사용하다니 용자네”, “넘 무서웠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