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로 회복중인 한 축구선수를 위해 팬들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FC포르투는 포르투갈 포르투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프리메이라리가 32라운드 경기에서 아베스를 상대로 4-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시작 전 포르투 팬들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난 1일 훈련 중 심장마비로 병원에 실려가 현재 회복 중인 카시야스(Iker Casillas·37)를 위한 응원이었던 것이다.
포르투 팬들은 손뼉을 치며 카시야스 응원가를 부르며, 서포터들이 앉는 남쪽 스탠드에는 포르투를 상징하는 하늘색 현수막이 펴졌다.
그 사이로 카시야스가 양팔을 벌린 채 포효하는 현수막이 나타났다.
지난 2015년 15년간 몸 담았던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포르투에 몸을 담은 카시야스는 4시즌 간 포르투의 골문을 주전 골키퍼로서 책임졌다.
하지만 카시야스는 훈련 도중 갑작스레 통증을 호소했으며, 이후 병원에 이송됐고 심장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끼웠다.
심장병 전문의는 “관상동맥 스텐트를 단 상황에서 축구를 할 수 없다. 특별히 골키퍼는 더욱더 그렇다”라며 “카시야스는 일상생활로 돌아올 것이다. 그러나 더 이상 프로 선수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어서 나아서 필드에서 보길요”, “스텐트라니 마음이 아프네요”, “팬들의 마음이 감동적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