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업체에서 만들어 판매한 분유에서 ‘녹가루’가 발견됐다.
이를 섭취한 생후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아기는 결국 설사와 구토를 겪었다.
그런데 녹이 생긴 원인에 대해 소비자와 업체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YTN은 “지난 2월 말 해당 분유를 구매한 강 모씨의 생후 30일 된 딸은 분유를 섭취하고 이틀 만에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아기가 잠을 아예 못 자고, 먹는 게 있으면 먹으면 다 토했다. 하루에 일곱 번씩 설사를 쏟아내더라”라고 전했다.
구토와 설사 증세가 멈추지 않아 동네 병원에 찾은 강 모씨는 아이가 ‘위장염’과 ‘결장염’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그 원인은 알 수 없었다.
‘혹시’ 하는 마음으로 분유통을 살펴 본 강 씨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입구에 있는 안전 캡 아래에서 녹가루가 번져 분유에 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강 씨는 업체 측에 항의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문제 없다”는 것이었다.
강 씨는 “사람들은 철을 섭취하며 살아가야 하니깐 ‘먹어도 상관 없다’ 더라. 영양제로 먹는 철(철분)과 녹이 슨 철은 다른데도, 그게 같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YTN을 통해 “분유 가루에서 유해한 수준의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제조 공정 문제는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