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음란 동영상 제작을 요구한 유튜버가 징역 10년 중형을 선고받았다.
1인 20역 아카펠라 뮤직비디오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튜버 오스틴 존스(26)는 2년 전 팬들에게 음란 동영상 제작을 요구하고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징역 10년 중형을 선고받아 다음달 28일 연방 교도소에 수감된다.
6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은 오스틴 존스가 연방법원 일리노이 북부지원 존 Z.리 판사의 선처로 교도소 입소 전까지 자택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낼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존스가 자해 또는 자살을 시도할 우려가 있다며 형량 선고 직후 교도소에 수감해야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리 판사는 지난 6개월간 자살 위험을 보이지 않았다는 심리 치료사의 조언을 듣고 검찰 주장을 기각했다.
리 판사는 교도소 입소 전까지 주 2회 정신 건강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스는 저스틴 비버 노래 ‘트웬티 원 파일럿츠'(Twenty One Pilots)와 ‘폴 아웃 보이'(Fall Out Boy) 등을 1인 20역 아카펠라 곡으로 리메이크해 구독자 54만 명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그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당시 미성년자 소녀 팬 6명에게 성적 콘텐츠를 요구해 받은 혐의를 받았다.
결국 2017년 6월 폴란드에서 공연을 마친 뒤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그는 아동 포르노그래피 제작 관련 2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지만 피해자들의 정신과 마음에 치명적 영향을 미쳤다”며 징역 11년을 구형했다.
이에 변호인단은 어린 시절 선친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은 트라우마가 일탈 행동의 원인이라며 정상 참작을 당부했지만, 리 판사는 “고통을 겪어봤다면 자신의 학대가 피해자에게 미칠 영향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변호인단은 존스가 미시간 주 밀란의 보안 등급 낮은 교도소에 수감되도록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