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의하면, 주행 중인 KTX 열차에서 창문을 깨고 뛰어내린 A(31)씨의 치료 상황을 보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8시 45분쯤 충북 오송역에서 충남 공주역으로 향하던 KTX열차가 공주시 이인면 신영리 계룡터널을 통과할 무렵 12호 객차에서 승강대 창문을 깨고 바깥으로 뛰어내렸다.
당시 열차 속도는 약 시속 170km였다.
A씨는 열차에 있었던 비상망치를 이용해서 창문을 깬 뒤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표를 위해 열차를 돌고 있던 한 승무원이 이를 발견했을 때 A씨는 이미 창문을 깨고 상반신을 내밀고 있었다.
해당 승무원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A씨가 ‘더 살고 싶지 않다’고 외치며 순식간에 열차 밖으로 뛰어 내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발견 당시에 팔과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의사소통은 가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 관계자는 “현재 A씨가 크게 다쳐서 치료 중이라 뛰어내린 이유 등을 아직 파악하지는 못했다. A씨가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