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몬교이자 여섯 자녀가 있는 가브리엘 블레어는 “원치 않는 임신때문에 중절 수술을 받으려는 여성들이 ‘악마’ 취급을 받는 일이 빈번하다”며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고 트윗을 통해 주장했다.
사실 무엇보다도 비난을 받아야 하는 대상은 ‘무책임하게 사정하는 남성들’이라고 주장한다.
블레어는 “임신 예방의 짐이 여성의 몫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피임약은 여성들이 자신의 신체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해주는 아주 훌륭한 도구이지만 부작용이 많이 따른다.
피임약의 부작용으로 기분 변화, 구역질, 유방 압통, 두통, 성욕 감소, 체중 증가 등이 있기 때문이다.
블레어는 자신의 트윗에 남성용 피임약으로 남성들의 여드름과 체중이 늘어 항의가 늘자 피임약 판매가 중단되었다는 기사를 첨부하며 “우리 사회는 남성이 편해진다면 여성이 육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고통 받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성용 피임약)은 여성용 경구 피임약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것의 1/3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블레어는 이어 여성이 피임약을 먹지 않고도 효과가 빠르고 구하기 쉽고, 비교적 저렴한 피임 방법이 있다고 한다.
바로 콘돔이다.
그는 “남성의 쾌감이 무엇보다 중시되기에 콘돔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고, 질외 사정도 거부하는 남성들도 있다”며 “남성들은 오르가즘 중 약 5초 동안의 쾌감을 더 경험하려고 여성의 생명, 건강, 행복을 위험하게 한다. 남성들이 그런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충격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블레어는 그래서 여성의 섹슈얼리티가 아니라 남성과 남성의 행동에 집중하는 게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율에 영향을 주는 방안이라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남성의 신체가 여성의 신체와 똑같이 감시받았으면 어땠을까”, “임신이 남성의 책임이었다면 어땠을지”라고 질문을 던진다.
또한 남성들에게는 “어떻게 하면 당신은 일시적 쾌감이나 편리함보다 당신 파트너의 생명을 더 귀하게 여길지 스스로 질문해보라”고 글을 마쳤다.
이러한 블레어의 글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는지, “발언해줘서 고맙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하고 있다”, “100% 남성의 책임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지만 못하겠다.
체액 배출에 대한 책임을 100% 남성들이 져야 한다. 우리는 아프거나 자발적으로 나오는 것도 아닌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도 사람들이 입과 코를 가리고 해줬으면 하고 바란다” 등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