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프랑스 남부 해안의 작은 도시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의 영화 축제인 ‘칸 국제영화제’가 현지시각 14일에 시작된다.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두고 겨루는 공식 경쟁부문에는 총 21편의 영화가 초청되었고 십수년째 칸을 오가는 영화 관계자들 역시 “이번 칸은 역대급 라인업이 맞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영화 팬들에겐 무엇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수상 여부가 관심사다.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에는 한국 감독의 영화가 꾸준히 칸영화제에 초정되었지만 2009년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이후부터 수상의 명맥이 끊겼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로 불리는 영화제답게 매해 거장과 신진 감독들이 두루 포진한 쟁쟁한 라인업으로 세계 영화팬의 주목을 받아 온 칸이지만 올해는 특히 거장들의 이름이 수두룩하며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는 황금종려상 수상 이력이 있는 감독들의 신작이 21편중 5편이나 되기 때문이다.
거장들의 이름이 빛나는 사이에도 봉준호 감독의 신작 존재감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그는 2006년 감독주간에 초청된 ‘괴물’을 시작으로 칸과 인연을 맺었으며 봉준호 감독에게 이번 칸 초청은 5번째다.
제 72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25일까지 열리며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 공개되는 폐막식은 한국 시간으로 26일 새벽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