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인인 A씨는 기분나쁘게 항문이 아파서 병원을 찾아갔다.
의사의 간단한 상담 이후에 대장내시경까지 했지만 결과를 들어보니 큰 문제가 없다는 것.
심지어 치질이나 항문 질환도 없는 상태였다.
대장내시경을 통해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이 계속되자, 의사는 A씨의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항문 위쪽에 있는 근육을 눌러보았다.
A씨는 심각한 고통을 호소했고, 의사는 이에 ‘ 항문거근증후군’ 이라는 결과를 내렸다.
‘항문거근’은 우리의 대장 끝부분에 위치한 괄약근 중에서도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근육이다.
흔히 잘 알다시피 괄약근은 배변활동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괄약근을 이루는 근육들 중에서도 항문거근은 꽤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항문거근증후군에 걸리게 되면 ‘ 항문 속에 뭔가 남아있는 느낌’ , 즉 잔변감을 느끼거나 화끈거림을 호소하게되고 심해지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게 된다.
이는 흔히 여성들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고, 스트레스나 과로 시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을 하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일반인의 14%는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오래 앉아있는 습관이 항문거근증후군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병원에서는 환자들을 치료할 때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 통증을 완화시키는 진통제 및 근이완제를 처방한다.
환자가 심리적으로 불안할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 신경안정제를 처방하는 경우도 있다.
약물치료 이외에 물리치료를 함께 병행하는데, 항문근육에 직접적인 전기자극을 주는 치료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통증 부위에 스테로이드제 주사를 놓는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적절히 활용하면 환자의 상태는 대부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항문질환은 완치가 없고, 재발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온수 좌욕을 하거나 케겔 운동 등 항문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