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의료사고로 인해 평생 눈을 뜬 채로 살아가야 하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영국 언론 매체인 메트로는 미국 버지니아 출신 한나 본 세처(hannah vaughn setzer)(28)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그녀는 ‘낭포성 히그로마’ 라는 희귀질환을 가지고 태어났다.
림프계의 선천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이 질환으로 인해 한나는 태어남과 동시에 머리와 목에 생긴 수천개의 물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희귀 질환을 가지고 태어난 신생아를 수술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수천개의 물혹을 제거하는 중에 의료진의 실수로 ‘안면 신경’까지 같이 제거한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불의의 의료사고로 인해 그녀는 평생 눈을 감지 못하고 살아가야 했고, 동시에 입도 다물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녀의 기도와 식도 중앙에 종양이 발견되어 기관절개술을 받아 위장에 직접 관을 연결하여 영양을 보충해야하는 시련을 겪었다.
한나의 어머니는 임신 중에 의사에게서 낙태를 권유받았다고 한다.
그녀가 태어나더라도 각종 합병증으로 1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의사의 예상 때문이었는데, 다행히도 그녀는 그 모든 역경을 이겨냈다.
그녀의 어린 시절 수도 없이 많은 수술과 시련을 거치고 성장 한 이후에도 그녀를 모르는 사람들의 시선들이 그녀를 힘들게 했다.
그러나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 사람들에게 수도 없이 모진 말을 들어왔다” 며 ” 힘든 시간이었지만 나를 지지하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나도 나를 사랑하고 내 자신을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누구도 견디기 힘들었을 상황 속에서도 긍정을 잃지 않고, 그녀를 향해 응원을 보내는 사람들을 기억하며 시련을 견뎌낸 한나.
그녀는 지난해 브랜든을 남편으로 맞아 결혼을 했다.
또한, 신체적인 장애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피트니스 전문가의 길을 걷고있다.
그녀는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신의 운동영상을 꾸준히 공유하고 있다.
한 영상에서 그녀는 ” 나는 더 건강해졌고, 행복해졌고, 활동적으로 변했다” 며 “나와 비슷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 달라도 괜찮다’ 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