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80대 노인의 사진이 열도를 들썩이게 하고 있어 화제이다.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일본에서도 특별한 일본 북부 도호쿠 지방의 아키타현은 인구의 어린이 비율이 10.1%로 일본 47개 현 중에서 가장 낮다.
초고령 지역인 이 산악 지역의 시골에서 살고 있는 84세 교사 출신의 노인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패션리더로 거듭났다.
실버 테츠야(@SLVR.TETSUYA)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이 할아버지는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그가 유명해 진 것은 사실 그의 손자 덕분이다.
일본 매체인 소라뉴스24에 의하면 손자는 어느 날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최신 유챙 옷을 입힌 할아버지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기 시작했다.
반응은 예상과 다르게 폭발적이었다.
인기를 실감한 손자는 할아버지의 패션 사진만을 위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로 만들어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배경은 평화로운 산골짜기 농촌인데, 그 안에 있는 노인은 최신 힙합 의상에 가죽 점퍼와 가죽 바지, 아니면 최신 트렌드인 원색 수트이다.
그야말로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힙’함이 가득한 사진들이 게재되자 인기는 순식간에 늘어났고, 할아버지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3만1500명의 팔로워를 갖게 되었다.
서로를 학생이라고 부르는 팔로워들은 “너무 멋지다”, “84세,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늦깎이 모델이다”, “하이패션뿐만 아니라 사진작가와 주제도 멋지다” 등등 열성적으로 할아버지의 사진을 좋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