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을 것이라 여겨진 과일 주스가 콜라 등 탄산음료와 마찬가지로 몸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린 한 연구에 대해 보도했다.
미국 에모리, 코넬 대학교의 연구진이 1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루 섭취 열량의 10% 이상을 가당 음료나 과일 주스로 충당하는 A그룹과 5% 미만인 B그룹을 비교했다.
A그룹의 경우 가당 음료 섭취량이 350mL 늘 때마다 사망 위험이 11%가 높아졌다.
놀랍게도 과일 주스의 경우 같은 양을 더 마실 때마다 사망 위험은 24%가 높아졌다.
연구진은 “과일 주스에는 비타민 등 유익한 성분이 일부 포함돼 있지만, 높은 당분이 미치는 악영향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콜라 등 가당 음료든 100% 과즙으로 만든 주스든 몸에 해롭다는 점에서 크게 다를 건 없다”고 설명했다.
가당 음료를 만들 때 첨가하는 설탕이나, 천연적으로 생성된 과일 속 당분이 몸에 미치는 생화학적 효과가 똑같다는 것이다.
연구진들은 이런 음료들에 포함된 단당류를 많이 섭취하면 혈액의 지질 농도가 변해 염증이 쉽게 생기거나 혈압이 높아지며, 인슐린 내성을 키워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과일 주스를 건강식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스무디 등 일부 과즙 음료는 가당 음료보다 더 많은 당분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과일 주스를 하루 1잔(150mL) 정도 마시는 것은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몸에 좋을 줄 알았는데 뒷통수 맞은 기분”, “과일주스도 적당히 마셔야겠네”, “그냥 커피를 마시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