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영화 ‘기생충’이 지난 21일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전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날 3000석의 뤼미에르 대극장은 영화 ‘기생충’을 보기 위해 모인 이들로 금세 꽉 찼다.

봉준호 감독의 이전 작품 ‘설국열차'(2013)와 ‘옥자'(2017)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이 방문하며 ‘특급 의리’를 자랑하기도 했다.

‘기생충’은 ‘가족희비극’이라는 장르 설명에 충실했으며 봉준호 감독은 ‘봉테일’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여전히 치밀한 연출력을 발휘했다.

영화가 모두 끝난 후 3000명의 관객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약 8분 여 간 기립 박수를 보냈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 이 자리에 참석한 배우 7인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은 열화와 같은 성원에 감동한 듯 벅찬 표정을 지었다.

특히 조여정과 이정은, 이선균, 장혜진은 눈시울이 촉촉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이 “밤이 늦었으니 집으로 돌아가시라”고 말할 때까지 박수는 끝도 없이 이어졌고 그 중에는 휘파람을 부는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