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 열풍이 K-POP 세계에만 불고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인 ‘아마존’에서 우리나라 농기구인 호미의 판매량이 빠른 속도록 늘어나고 있어 화제이다.
호미는 잡초를 제거하는 농기구이다. 세계 어디에서나 농사 짓는 곳에는 잡초가 있고, 그럼 잡초를 뽑기(김매기) 위한 농기구는 있을 텐데, 한국의 호미가 이렇듯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은 호미가 개량되는 과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한국에서 호미는 7세기 경 등장하였고,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치면서 날 형태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발전하게 되었다.
호미는 고대부터 사용되었기 때문에 여러 지역에서 발굴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용하는 호미의 형태는 고려 시대 때 사용된 ‘청양호미’가 그 기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적인 농서인 ‘농사직설’에는 “호미 끝에서 백 개의 알곡이 생겨난다”는 기록이 나오고, ‘금양잡록’에는 “한 해의 주리고 배부름이 호미질에 달려 있으니 호미질을 어찌 게을리 할 수 있으랴”라는 대목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농기구로 정착되어 갔다.
특히 우리나라는 봄에 가뭄이 드는 경우가 많고 여름에는 온도가 높고 비가 많아 잡초가 많이 자라는 특성이 있다.
게다가 좁은 경작지에서 많은 수확을 내어야 했으므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김매기를 하며 곡식을 재배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호미질에 1년 농사의 결과가 달려있다 보니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호미가 발달할 수 밖에 없었고, 그 전통의 지혜가 아마존을 통해 전세계인을 매료시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