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누리꾼이 ‘피 공포증’을 겪고 있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가 있어 고민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 싫어하는 게 연약한 척이에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씨는 ‘피 공포증’이 있음을 밝히며 “제 피나 영화를 보는 것 정도는 괜찮은데 피가 손에 닿거나 가까이에 있거나 제 물건에 피가 떨어진다든가 하면 제 의지가 아닌데도 몸이 떨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어제 친구랑 놀러 갔다가 친구가 코피를 흘렸다”라면서 “제가 휴지가 있어서 휴지로 코를 막아주려는데 가까이 갈수록 손이 주체가 안 되게 떨렸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미안하다고 네가 닦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친구 B씨는 “실망이다. 그거 해주는 게 어렵냐. 내가 더럽나. 왜 그렇게 부들대냐. 기분 나쁘다”라면서 “연약한 척 하지 마라”라고 비난을 했다.
A씨는 “친구의 말에 화가 나 엄청나게 싸웠다”라며 “제 3자의 의견을 묻기로 했다고 글을 남겼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포증이 있는데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게 친구냐”, “피 공포증 있는 사람들은 공감할 듯”, “주변에 피 보면 숨쉬기도 힘들어 하는 친구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