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축구단’을 사랑하는 한 팬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비프로일레븐’에는 ‘아저씨 축구장에서 왜 울어요..ㅠ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팬이 흘린 눈물에는 감동적인 사연이 담겨 있었다.
앞서 18일 ‘고양시민축구단’은 ‘평창FC’와 강원도 평창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3리그 경기를 펼쳤다.
고양에서 평창이 차로 4시간이 넘는 거리이니 만큼, 원정 팬석은 텅 비어있었다.
관중석에는 고양을 응원하는 단 한 명의 팬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는 무려 고양에서부터 원정 응원을 온 아저씨 팬이었다.
그는 혼자였지만 열정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연신 “고양! 고양!”을 외쳤다.
혼자 북을 치며 평창 홈팬들에게 지지 않을 응원 소리를 냈다.
그리고 팬의 응원이 전해진 건지 후반 추가시간에 안명환 선수가 역전 골을 넣었다.
안명환 선수는 골을 넣자마자 세레머니로 팬에게 달려가 인사를 했다.
선수가 90도로 팬에게 허리를 숙이며 응원을 해준 고마움을 전했다.
팬은 박수를 쳤고, 끝내 펑펑 눈물을 흘렸다.
‘고양시민축구단’은 이날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무려 두 달 만에 이뤄낸 쾌재였다.
해당 남성 팬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팀이 매 시즌 성적이 안 좋다. 그래서 이길 때마다 눈물을 흘린다. 역전 골 순간부터 울컥했다”고 밝혔다.
그는 팀 창단 당시부터 고양을 응원해왔다고 한다.
또한 “선수들이 저에게 고마워하는데 저도 고맙다. 서로에게 감동을 많이 받는다”라며 “FC바로셀로나 같은 팀들도 처음에는 작았다. 노력하다 보면 이기는 날이 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일편단심 아저씨 팬의 열정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박수를 보내는 중이다.
누리꾼들은 “저 한분의 팬도 대단하고 고양팀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고 승점 3점을 얻은 것도 대단하다”, “너무 감동이다. 골 넣자마자 폴더인사라니.. 팬도 선수도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감동적인 순간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