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사람만이 갖는 감정은 아니다.
동물 특히나 개들도 죽음에 대한 슬픔을 느낀다는 것이 알려졌다.
최근 강아지 스펜서(Spencer)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에 사는 스펜서는 동생인 록키(Rocky)와 함께 자랐다.
태어나고 10년동안이나 하루도 떨어져 본 적이 없었다.
강아지들의 주인인 베스 피셔는 “둘은 같은 침대에서 자고, 같은 그릇에서 밥을 먹고, 산책할 때 항상 함께 걸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둘의 우정은 록키에게 병이 생기며 위기를 맞았다.
록키가 치료할 수 없는 말기 암에 걸린 것이다.
록키는 끝내 세상을 떠났고, 집에는 스펜서 혼자 남겨졌다.
주인은 “록키가 사라진 뒤부터 스펜서는 밤마다 일어나 동생을 찾아 집안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울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주인은 스펜서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기로 결심했다.
바로 록키의 얼굴이 인쇄된 베개였다.
베개를 집에 가져오자 스펜서는 한층 편안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주인은 “스펜서는 베개가 도착한 후부터 꼭 껴안고 있다가 소파에서 자기 침대로 가지고 왔다”고 전했다.
베개가 스펜서의 슬픔을 완전히 치유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스펜서에게 록키와의 우정을 지켜준 것만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