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소개돼 화제를 모은 할머니의 거주지에 한 누리꾼이 방문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31일 네티즌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달걀테러 할머님댁 방문 후기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보니 그간 할머님께서 받으신 고통이 생각나 정말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A씨는 촬영한 사진에는 건물 곳곳에 달걀로 추정되는 물체를 던진 흔적이 있었고, 주차장에는 페인트로 칠한 낙서가 빼곡히 있었다.
A씨는 “낙서는 달걀이 날아온 장소를 기억하기 위해 할머니가 그린 걸로 얼마나 많은 테러가 있었는지 보여주는 사진”이라며 “분노가 치밀었다”고 했다.
이어 “달걀 껍데기가 건물 앞에 널브러져 있어 참혹한 현장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며 “건물 주민들의 호소문도 붙어있었다”고 했다.
공개된 호소문에는 ‘건너편에 사는 젊은 남자가 2017년 부터 2019년 현재까지 (할머니를) 너무 많이 괴롭힌 걸 보니 운동 다니면서 보면 할머니가 너무 딱하게 보입니다’라고 적혀있다.
A씨는 “더는 이렇게 노약자를 괴롭히는 일들이 생기지 않으면 좋겠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할머니를 괴롭힌 남성에게)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할머님을 뵙지 못했다. 비싸고 좋은 건 아니지만 마음의 표시라도 하고 싶어 몇 번 망설이다 두고 왔다”며 쪽지와 선물을 두고 왔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당장 감방에 넣어야 한다”, “할머니가 이상한 줄 알았는데 젊은 남성이 또라이더만”, “경찰은 여지껏 뭐했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할머니의 사연은 지난 24일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소개하며 화제가 됐다.
제작진이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건너편에 사는 남성이 할머니에게 달걀과 오물을 던지고 성적 농담까지 한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빠른 시일 내에 (남성을) 출석시켜 조사할 예정”이라며 “심의를 거쳐 할머니의 신변 보호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