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다가오는 휴가철에 미국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미국 입국 시 본인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 계정 정보를 제출해야한다.
지난 1일 AP통신은 미 국무부가 외교적 공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비자 신청자에게 SNS 계정 아이디를 포함한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모두 제출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 항목은 이주 목적의 비자 신청 뿐 아니라 관광, 사업, 유학 등 단기 방문자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예외적으로 외교 혹은 공적인 이유에서 비자를 신청할 경우에는 SNS와 이메일 주소 등의 개인정보 제출 의무가 면제된다고 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의 이민 및 입국심사 강화 방침에 따른 조치로 지난해 3월 법률안이 발표되었으며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국무부 측은 “비자 심사에서 최우선 요소는 국가안보”라고 설명하며 “미국을 방문하는 모든 예비 여행객과 이민자들이 이 심사를 거친다”고 밝혔다.
또한 국무부 관계자는 “비자 신청자가 SNS 사용에 대해 거짓말을 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빚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매년 유학과 출장, 휴가 등의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약 1400만 명의 여행객과 71만 명의 미국 이민자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